어른에게 치료제가 되는 약이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먹다 남은 약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 서랍 속, 가방 안, 혹은 식탁 위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그 약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알록달록하거나 단맛이 나는 약을 사탕처럼 생각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약을 삼키는 사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응급의료센터에서는 매년 수천 건의 '어린이 의약품 오남용 사고'가 보고되고 있으며, 상당수가 보관 부주의에서 비롯된 사고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이 폐의약품을 잘못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