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정리하려고 약국에 들고 갔을 때, “이건 저희가 수거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은 폐의약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약국에 가져가면 처리해 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약처럼 생겼거나 약국에서 구입한 것처럼 보이는 제품이라도, 실제로는 약국에서 수거가 불가능한 경우가 존재한다. 이러한 수거 거절은 약국의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법령과 행정 지침에 따라 구분된 수거 대상 기준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폐의약품 수거 지침을 통해 약국이 가정에서 발생한 의약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모든 약이나 유사 제품이 이 범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