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이나 두통약처럼 흔하게 쓰이는 의약품은 집집마다 한두 개쯤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아플 때 쓰려고 사두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 버리게 되거나, 병원에서 받은 약을 다 먹지 않고 남기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이 약들을 버리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흔히 약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막상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다. TV 광고에서도 폐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 수거함에 버리라고 나오는 걸 본 기억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수거함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고, 약국에 가도 “우리는 수거 안 해요”라는 말을 듣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폐의약품을 버리는 과정은 의외로 복잡하고, 정보가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