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과 약물은 다른 약보다 더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하는 의약품이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조현병 치료제 등은 단순한 증상 완화제를 넘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직접 작용하는 민감한 약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처럼 민감한 의약품이 복용 중단이나 잔여 처방으로 인해 가정에 방치되고, 적절한 폐기 없이 버려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약물의 특성상 외형이 일반 알약과 비슷해, 누구든 실수로 복용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실수로 삼켰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료적 대응이 늦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약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명백한 오해이며, 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