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약을 ‘필요할 때만 복용하는 물건’으로 인식한다.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항생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정해진 기간이 지나거나 증상이 개선되면 약을 더 이상 먹지 않게 된다. 그 이후 대부분의 약은 약 봉투에 담긴 채 서랍에 보관되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 방치되기 일쑤다. 문제는 ‘먹지 않으면 그냥 두면 되지’라는 인식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폐의약품이 보관만 되어 있어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발생한 다양한 부작용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 보관 중인 폐의약품이 예상치 못한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가정 내에 보관 중인 ‘사용하지 않는 약’이 어떤 방식으로 위험을 발생시키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