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은 국민 누구나 배출할 수 있는 생활 속 유해 폐기물이다. 먹다 남은 약, 유통기한이 지난 약, 복용하지 않는 처방약 등은 반드시 전용 수거함에 넣고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전국 약국, 보건소, 일부 공공기관에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를 권고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따라 개별적인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제도는 전국 공통이지만 운영 주체가 각 지자체이다 보니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수거 서비스 품질에는 지역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어떤 도시는 수거함 위치를 지도와 앱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어떤 도시는 약국을 돌며 수거 여부를 직접 물어봐야 하는 수준이다. 이번 글에서는 인구 10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