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한국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흐름은 바로 ‘1인 가구’의 증가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 이상이 1인 가구로 나타났으며, 2040년에는 절반 가까이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생활하며 약을 공동 보관하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혼자 사는 개인이 약국을 찾고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집 안에 약을 보관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 변화는 ‘폐의약품 문제’라는 예기치 못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인 가구의 약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약을 버리는 방식이나 정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