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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없는 동네가 있다? 구 단위 폐의약품 수거함 편차 전격 분석 서울에 살면 어떤 공공 인프라든 기본적으로 다 잘 갖춰져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정책’이나 ‘생활 편의 인프라’는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인식은 오랜 시간 굳어져 왔다. 하지만 폐의약품 수거함만큼은 예외다. 약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채 버려야 할 때,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수거함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인데 왜 이런 게 없지?”, “구청에 물어보니까 약국에서 알아서 한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렸는데,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이런 불만이 지역 커뮤니티, 맘카페, 자취생 카페에 꾸준히 올라오는 이유다. 서울이라는 ..
보건소, 주민센터, 약국… 폐의약품, 어디에 버리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약을 먹고 남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폐의약품을 어떻게, 어디에 버려야 할지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알약, 병원에서 받은 후 다 먹지 못한 시럽, 한두 번 쓰고 남은 연고나 점안액 등이 집안 곳곳에 흩어져 쌓이기 시작하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막상 ‘폐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버리면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나서도 실제로 어디에 버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는 알기 어렵다. 약국은 집 근처에 있어 접근이 쉽지만, 수거함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직원이 수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보건소는 공공기관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평일 근무 시간에만 운영되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주민센터는 상대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폐의..
폐의약품 버리는 법 모르겠다면? 이렇게 검색하세요 – 공공포털 활용법 감기약이나 두통약처럼 흔하게 쓰이는 의약품은 집집마다 한두 개쯤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아플 때 쓰려고 사두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 버리게 되거나, 병원에서 받은 약을 다 먹지 않고 남기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이 약들을 버리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흔히 약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막상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다. TV 광고에서도 폐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 수거함에 버리라고 나오는 걸 본 기억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수거함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고, 약국에 가도 “우리는 수거 안 해요”라는 말을 듣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폐의약품을 버리는 과정은 의외로 복잡하고, 정보가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
일본, 독일, 미국은 약을 어떻게 버릴까? – 폐의약품 해외 사례 비교 의약품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사용 후 남겨지는 폐의약품은 또 다른 환경 위협 요소가 된다. 감기약 한 알, 유통기한 지난 연고 하나도 방치되거나 잘못 버려지면 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키고, 수질 정화 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는 화학 성분이 생태계로 흘러 들어가 약물 내성균 발생과 수중 생물의 생식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고민이다. 각국 정부와 지자체, 약사회, 시민단체 등은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접근 방식은 국가의 환경 철학과 보건 시스템, 시민의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과 유사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에서 배운 ‘약 버리는 법’은 맞는 걸까? – 폐의약품 교육 내용 검토 많은 사람들이 약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준으로 판단하곤 한다. “약은 물에 녹으니까 변기에 버려도 된다”, “약 포장지는 일반쓰레기고, 내용물은 흘려보내면 된다”는 식의 내용은 한때 보건 교과서나 생활 속 환경교육 자료에서 무심코 접할 수 있었던 문장들이다. 그러나 지금 기준에서 보자면, 이러한 내용은 정확하지 않거나 매우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재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처 모두 약의 폐기는 반드시 ‘전용 수거함을 통한 안전 폐기’ 방식이 권장되며, 하수나 일반 쓰레기를 통한 폐기는 금지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것은 현재 기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나 유효한 정보일까? 더 나아가,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약 버리는..
우리 동네 약국은 폐의약품 수거함이 없다? – 민원 제기부터 설치 요청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중 하나로 ‘폐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버리자’는 인식이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먹다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절대 일반쓰레기로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약국과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이 실제로 약을 버리러 나섰을 때 예상하지 못한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폐의약품은 약국으로 가져가세요”라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동네 약국을 방문했지만, 막상 약국에서는 “저희는 수거하지 않습니다” 또는 “수거함이 없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지역 약사회가 말하는 ‘폐의약품 수거의 진짜 어려움’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폐의약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정 내 남은 약을 약국과 보건소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버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정책은 명확하고 간단하다. 다 쓰지 못한 감기약, 유통기한이 지난 항생제, 시럽이 남은 해열제를 약국에 가져가서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나 지역 약사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단순한 과정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복잡함과 책임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폐의약품 수거함이 잘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지역은 참여 약국이 매우 적고, 시민이 약을 버리러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시민은 ‘약국은 왜 ..
반려동물 약도 폐의약품일까? 버리는 법이 다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강아지, 고양이를 넘어 소형 설치류, 조류, 파충류까지 다양한 동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 서비스와 약 처방도 일상화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 항생제, 외부기생충 예방약, 구충제 등이 집 안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반려동물용 영양제나 약품이 손쉽게 구매된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이런 동물용 약을 다 쓰고 난 뒤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되지 않을까?”, “사람 약처럼 약국에 가져가야 하나?” 같은 의문이 떠오르지만, 정확한 답을 아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