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물질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약국,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수거 체계를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수도권 대표 도시인 서울과 영남권 중심 도시 부산은 행정 규모나 환경 정책 우선순위 측면에서 차이를 가지며, 폐의약품 수거 정책에서도 그 격차가 드러난다. 두 도시 모두 인구가 많고 고령층 비율도 높은 편이라 폐의약품 발생량도 상당하지만, 실제 시민들이 얼마나 쉽게 수거함을 찾고, 얼마나 자주 이용할 수 있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부산의 폐의약품 수거 정책을 구조, 시스템, 홍보 방식, 시민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비교해 보고, 지역별 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