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폐의약품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약은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는 개념이 머릿속에 있어도, 실제로 “우리 동네에는 그런 수거함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하기 어렵다. 약국을 수시로 이용하는 사람조차 수거함이 어딨는지 눈에 띄게 본 기억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폐의약품 수거함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지만,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설치되어 있거나, 약국 내부에서도 한쪽 구석에 놓여 있곤 한다. 더 큰 문제는 어떤 지역은 수거함이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된 장소의 유형, 지역별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대처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정리해 보자.
수거함은 어디에 있을까? – 대표적인 설치 장소 유형
폐의약품 수거함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주로 약국, 보건소, 그리고 일부 주민센터에 설치된다. 가장 일반적인 수거처는 동네 약국이다. 약국은 폐의약품을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며, 약의 전문성과 관리 책임이 있는 만큼 수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약국에 수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약사회와 협력해 수거함 설치를 권장하지만, 의무 조항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약국은 참여하지 않거나, 수거함을 비공개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지역 보건소가 있다. 보건소에는 비교적 대형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정기적인 약물 폐기 절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배출 장소로 꼽힌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동 주민센터나 읍·면사무소에도 수거함을 비치하고 있으나, 이 역시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 수도권은 설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농촌 지역이나 중소 도시에서는 아예 수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도 많다.
지역별 위치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수거함 위치를 찾는 방법은 지자체 공식 홈페이지 또는 보건소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라고 검색하면 서울특별시청 환경정책과나 보건환경연구원의 자료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은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거나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따른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지역 보건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다. 전화로 폐의약품 수거 가능 약국을 물어보면, 담당자가 주소와 운영시간까지 안내해 주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카카오맵 또는 네이버지도의 장소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폐의약품 수거함’ 혹은 ‘약국 폐의약품’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참여 중인 약국 일부가 표시되는데, 단점은 표시되지 않은 약국도 많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한 정보는 지자체의 ‘환경위생과’, ‘보건정책과’ 또는 ‘자원순환과’에 민원을 제기하면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 지도를 QR코드 형태로 제작하여 동사무소나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부착하기도 하므로, 생활권 주변의 공공 안내물도 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거함이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실천 가능한 대안들
만약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전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가까운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 여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의외로 수거함은 없지만 직접 약을 받아서 폐기하는 약사가 있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관할 보건소에 수거 요청이나 설치 민원을 넣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지자체는 주민의 요청에 따라 약국이나 보건소에 추가 수거함을 설치한 사례가 있다. 세 번째는 주기적으로 대형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할 때 폐의약품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다. 건강검진이나 처방을 받으러 갈 때 사용하지 않은 약을 챙겨가면 자연스럽게 수거함에 넣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거함 설치 캠페인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은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동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청원 형식으로 지자체에 요청하면 공식적으로 설치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우리 동네에는 없어서 못 버린다’는 이유로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폐의약품은 어디서 어떻게 버리느냐에 따라 수많은 생태계와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거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폐의약품 수거함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에 설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단지 우리가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거주지 주변에 있는 수거함 위치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폐의약품을 처리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시민이 폐의약품의 위험성과 수거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한국 사회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 오늘 집에 있는 약 봉투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그 약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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