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34

일본, 독일, 미국은 약을 어떻게 버릴까? – 폐의약품 해외 사례 비교

의약품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사용 후 남겨지는 폐의약품은 또 다른 환경 위협 요소가 된다. 감기약 한 알, 유통기한 지난 연고 하나도 방치되거나 잘못 버려지면 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키고, 수질 정화 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는 화학 성분이 생태계로 흘러 들어가 약물 내성균 발생과 수중 생물의 생식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고민이다. 각국 정부와 지자체, 약사회, 시민단체 등은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접근 방식은 국가의 환경 철학과 보건 시스템, 시민의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과 유사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폐의약품 2025.07.17

학교에서 배운 ‘약 버리는 법’은 맞는 걸까? – 폐의약품 교육 내용 검토

많은 사람들이 약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준으로 판단하곤 한다. “약은 물에 녹으니까 변기에 버려도 된다”, “약 포장지는 일반쓰레기고, 내용물은 흘려보내면 된다”는 식의 내용은 한때 보건 교과서나 생활 속 환경교육 자료에서 무심코 접할 수 있었던 문장들이다. 그러나 지금 기준에서 보자면, 이러한 내용은 정확하지 않거나 매우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재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처 모두 약의 폐기는 반드시 ‘전용 수거함을 통한 안전 폐기’ 방식이 권장되며, 하수나 일반 쓰레기를 통한 폐기는 금지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것은 현재 기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나 유효한 정보일까? 더 나아가,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약 버리는..

폐의약품 2025.07.16

우리 동네 약국은 폐의약품 수거함이 없다? – 민원 제기부터 설치 요청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중 하나로 ‘폐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버리자’는 인식이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먹다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절대 일반쓰레기로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약국과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이 실제로 약을 버리러 나섰을 때 예상하지 못한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폐의약품은 약국으로 가져가세요”라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동네 약국을 방문했지만, 막상 약국에서는 “저희는 수거하지 않습니다” 또는 “수거함이 없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폐의약품 2025.07.15

지역 약사회가 말하는 ‘폐의약품 수거의 진짜 어려움’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폐의약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정 내 남은 약을 약국과 보건소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버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정책은 명확하고 간단하다. 다 쓰지 못한 감기약, 유통기한이 지난 항생제, 시럽이 남은 해열제를 약국에 가져가서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나 지역 약사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단순한 과정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복잡함과 책임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폐의약품 수거함이 잘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지역은 참여 약국이 매우 적고, 시민이 약을 버리러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시민은 ‘약국은 왜 ..

폐의약품 2025.07.14

반려동물 약도 폐의약품일까? 버리는 법이 다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강아지, 고양이를 넘어 소형 설치류, 조류, 파충류까지 다양한 동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 서비스와 약 처방도 일상화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 항생제, 외부기생충 예방약, 구충제 등이 집 안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반려동물용 영양제나 약품이 손쉽게 구매된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이런 동물용 약을 다 쓰고 난 뒤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되지 않을까?”, “사람 약처럼 약국에 가져가야 하나?” 같은 의문이 떠오르지만, 정확한 답을 아는 경..

폐의약품 2025.07.13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쌓이는 폐의약품 문제 – 대안은 무엇일까?

최근 수년간 한국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흐름은 바로 ‘1인 가구’의 증가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 이상이 1인 가구로 나타났으며, 2040년에는 절반 가까이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생활하며 약을 공동 보관하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혼자 사는 개인이 약국을 찾고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집 안에 약을 보관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 변화는 ‘폐의약품 문제’라는 예기치 못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인 가구의 약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약을 버리는 방식이나 정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다..

폐의약품 2025.07.12

어르신들은 폐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할까? – 실제 사례로 본 현실

폐의약품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생활 속 문제이지만, 그중에서도 고령층,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더 민감하고 중요한 이슈다. 많은 어르신들이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하루에도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한다. 다양한 병원을 다니며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도 자주 구매하다 보면 약은 자연스럽게 집안에 쌓여가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약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남은 약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데 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어르신의 상당수는 약의 유효기간 개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약을 정리하거나 폐기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일부는 "나중에 다시 쓸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수년 전 약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

폐의약품 2025.07.11

가정 내 약통 정리법부터 폐기까지 – 폐의약품 단계별 청소 가이드

대부분의 가정에는 약을 보관해 두는 약통이나 약장 하나쯤은 마련되어 있다.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는 물론, 병원에서 처방받고 남은 약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약을 먹을 일이 없을 땐 그 약통을 들여다보는 일조차 드물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은 점점 ‘정체불명의 약들’로 가득 차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방치된 약들이 위생과 건강,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가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의 위험까지 있을 수 있고,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수로 약을 복용했을 때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약통 내부는 온도나 습도 관리가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 변질된 약물이나 곰팡이, 벌레 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 약을 정리한다는 ..

폐의약품 2025.07.10

수도권과 지방의 수거 인프라 차이 – 폐의약품 수거의 불균형

폐의약품 수거는 더 이상 단순한 생활 정보의 문제가 아니다.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 약물 오남용 예방 등 공공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실천 과제다. 정부는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어디 사느냐’에 따라 폐약품을 버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달라지는 현실이 존재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수거함이 있고, 약국의 참여율도 높아 ‘찾아서 버리는 일’ 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강원, 전남, 경북, 제주 등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폐의약품을 버릴 수 있는 장소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떤 지역에서는 주민이 버리려는 의지가 있어도, 수거함이 단 한 곳도 ..

폐의약품 2025.07.09

폐의약품 처리, 왜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다르게 말할까?

먹다 남은 약, 유효기간이 지난 약, 복용을 중단한 처방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많은 시민들은 폐의약품이 일반 쓰레기가 아닌 만큼, 반드시 별도 수거함이나 약국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혼란이 찾아온다. 약국에서는 “이건 저희가 받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보건소에서는 “약국으로 가세요”라고 한다. 심지어 지자체 민원센터나 주민센터에서도 “환경부 기준은 이렇고, 보건복지부는 저렇다”는 식으로 부처마다 다른 설명이 제공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폐의약품 관리에 관여하는 정부 부처가 두 곳 이상이며, 이들이 각기 다른 기준과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부는 폐기물로써의 관점에서 폐의약품을 다루고,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폐의약품 2025.07.08